우리 아이의 행동심리
식탁 밑이나 옷장 속에 잘 숨어요.
시라이시
2021. 12. 2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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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하고 어둑한 장소는 청각 입력과 시각 입력을 경감시킵니다. 비좁은 공간은 자기 조절을 돕는 고유수용성 감각을 충족시키고요. 감각 과부하에 시달리는 아이, 또는 자극 입력의 축소가 기분을 좋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아이에겐 더없이 좋은 감각의 도피처이지요.
-아동행동심리백과 앤지보스 지음-
저희 첫째 아이는 배변을 화장실에서 보는 것을 무서워해요. 그래서 기저귀로 배변을 누는 데, 꼭 식탁 밑으로 가서 배변을 보더라고요. 그리고 쳐다보면 긴급한 목소리로 보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장롱 속 이불더미에 앉아 있는 것도 좋아해요. 나만의 아지트라는 느낌이 있나 봐요.
이럴 때는 이렇게 해주세요.
- 아이가 감각 과부하로 인해 조절이 필요한 상태라는 신호로 여기세요. 도로 나올 준비가 될 때까지 원하는 곳에 있게 내버려 두세요.
- 대안으로 삼을만한 감각 도피처를 마련해서 아이가 정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세요.
- 기분 좋고 아늑하며 어두운 장소에 압박 상자를 놓아주세요.
- 베개 무더기를 만들어 주세요.
- 고탄성 섬유로 만든 자루나 터널 안에 들어가게 해 보세요.
- 학교에서 책상 밑에 숨는 대신 사용할만한 감각 도피용 도구를 마련해주세요.
- 청각이나 시각 입력이 문제라면, 감각 과부하 방지 또는 사후 회복을 위한 도구를 아이에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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