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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을 매우 싫어해요. 본문

우리 아이의 행동심리

미용실을 매우 싫어해요.

시라이시 2021. 12. 3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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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이상의 감각계에 감각 방어와 과잉 등록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감각 반응 조절과 자기 조절이 어려운 상태라는 해석도 가능하고요. 이발은 다중의 감각 자극을 동반하는 행위이고, 미용실에서는 사회적 교류도 이루어집니다. 또 미용실에서는 감각 과부하나 대항-도피 반응을 촉발하는 감각 요소가 아주 많아요. 예를 들어 목에 두르는 가운의 감촉, 가위질 소리, 갖가지 화학 약품과 헤어 제품 냄새 등이 혼재하지요.

 

-아동행동심리백과 앤지보스 지음-

 

남자아이같은 경우는 머리 자르러 미용실에 자주 가는 편이에요. 물론 엄마의 솜씨가 무척 좋다면 홈 미용실도 너무 좋겠지요. 그런데, 저는 소질이 없어서 그냥 미용실에 일찍부터 데려갔어요. 처음에는 안아서 엄마가 가운을 입은 채로 동영상을 보여주는 희얀한 자세로 시작했어요. 저희 아이 같은 경우는 가운을 두르거나 빗질, 낯가림 등은 없었지만, 이발기의 윙~하는 진동소리에 흠칫 겁을 먹더라고요. 역시, 경험이 면역이 됐는지, 시간이 흐르니, 괜찮아지더라고요. 문제는 저희 둘째인데요. 코로나로 인해, 외출도 잘 안 하고 낯가림도 심한 편이라, 미용실 적응기는 오래, 천천히 두어야 할까 봐요.

 

이럴 때는 이렇게 해주세요.
  • 이발하기 전 아이를 공원이나 놀이터로 데려가 15분간 놀게 하세요. 그네나 미끄럼틀도 타고, 정글짐에 오르고, 가능하면 철봉에 거꾸로 매달리게 해 보세요.

  • 이발하기 전에 머리와 두피를 마사지해주세요.

  • 심호흡을 하게 하세요.

  • 이발하는 동안 아이에게 구강 감각 도구나 촉감 장난감을 주세요.

  • 되도록 이발기보다는 가위를 사용하세요.

  • 가능하면 아이가 편안하게 여기는 장소인 집에서 이발을 해주세요.

  • 미용실에서 겪은 대항-도피 경험이 두뇌에 영구적인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두뇌가 이발을 안전한 행위로 기억할 수 있도록 미용실 경험을 처음부터 되풀이하되 단계별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발하는 동안 노래 부르기나 수수께끼 맞히기 등 관심을 돌리는 활동을 함께 해보세요.

  • 아이가 거울을 좋아한다면, 우스꽝스러운 표정 짓기 놀이로 관심을 돌려보세요, 재미있는 놀이가 유발하는 웃음은 대항-도피 반응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아이의 남다른 감각 반응을 이해하고 이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미용사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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